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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암 무려 5천만 원 보장, 곧 절판" 보험 부추기지만…

<앵커>

최근 보험사들이 갑상선암 같은 이른바 '유사암'에 걸려도 5천만 원을 주겠다면서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나중에 보험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잘 따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유사암에 걸리면 보험금을 5천만 원까지 준다는 광고가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성인 플랜까지도 유사암을 무려 5천만 원까지….]

지금이 마지막 가입 기회라면서 불안감까지 조성합니다.

[지금 유사암 (보장 금액)이 다음 주부터 대폭락, 절반으로 반 토막이 납니다. 좋은 시기에 가입을 하시라는….]

'유사암'은 갑상선암이나 피부암 같이 일반암보다 비교적 치료가 쉽고 생존율이 높은 암입니다.

그래서 유사암이 발병하면 보험금을 일반 암의 10분의 1 수준인 몇백만 원 선에서 지급해왔습니다.

하지만 암보험이 더 이상 안 팔리자 보험사들이 유사암 보험금을 높였다면서 보험 팔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험사들이 상품을 팔고 나서 정작 보험금을 내줄 때는 더 까다롭게 심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보험금 미지급 가입자 : 유사암이라는 그런 진단을 받게 돼서 진단금을 받을 줄 알고 보험금 청구를 하게 됐는데, 보험사에서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시간을 계속 지체하고….]

최근 백내장 사태처럼 나중에 심사 기준을 더 높여서 보장성이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최근에 보험업계가 경쟁적으로 유사암 보장 금액을 증액하면서 보험금 분쟁이 늘어날 우려가 있어서….]

가입하려면 보험 상품 구조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황준영/보험설계자 : 가계의 수입 범위 내에서 필요한 보장 위주로, 또한 기존의 어떤 보장을 한번 살펴보고 분석을 해본 다음에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셔야….]

금융당국이 유사암 보험금을 낮추라고 권고하자, 보험사들은 오히려 곧 판매가 끝난다는 절판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지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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