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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인건비 부담…편의점 '야간 할증제' 주장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이 5% 오르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고 대책을 짜내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로 바꾸기도 하고, 심야에는 제품값을 올려받는 할증요금제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의 최신형 무인 편의점입니다.

손님이 처음 한 번만 얼굴을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알아보고 입구 문을 열어줍니다.

이 매장에는 계산을 도와주는 직원이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물건을 고른 뒤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편의점 앱을 통해서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완전 무인화,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낮에만 직원이 있고, 자정이 넘어가면 무인점포로 변신하는 겁니다.
편의점
한 편의점 회사의 경우, 이런 무인과 하이브리드 점포 수는 2년 만에 5배나 늘었습니다.

바꾸는 데 목돈이 들고 보안도 문제지만, 인건비가 하도 올라서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 인건비가 좀 다소 부담이 되시는 경영주님들이 야간에 하이브리드 무인점포를 운영하면서 추가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24시간 사람을 두고 계속 영업을 하는 점주들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 시간에는 제품값을 최대 5% 올려 받는 야간 할증제를 본사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상혁/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 : 최저임금 올라가지고 정부나 본사가 도와주지 않으면 고스란히 그 부담을 점주가 떠안아야 되잖아요. 우리끼리의 생존 대책을 만들어야 되니까 그래서 할증 요금 제도를 들고나온 거고요.]

종량제 봉투 판매나 교통카드 충전 같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업무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본사와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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