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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만나긴 했지만, '갈 길 먼' 관계 회복

<앵커>

이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기시다 총리와 몇 차례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만남 이후에 윤 대통령은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럼 일본 쪽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도쿄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두 정상의 만남, 일본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후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 개선의 첫걸음을 떼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도 북한 미사일과 핵 실험 등 실제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북한의 핵 실험이 이뤄진 경우에도 공동훈련을 포함해 한미일이 함께 대응해나가고자 합니다.]

한국 측의 강한 관계 개선 의지 속에서 얼어붙어 있는 한일 관계가 조금씩 풀리기를 일본 측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럼, 일본 안에서는 한국과 관계를 어떻게든 풀어보려는 분위기가 느껴집니까?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 대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죠.

하지만 아직 일본은 그런 분위기까지는 아닙니다.

어제(29일) 양국이 밝힌 한일 정상의 대화 내용도 미묘하게 다른데요.

우리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더 건강한 한일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한 반면에, 일본 총리실은 "기시다 총리가 건강한 한일 관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이 노력하자는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강제동원이나 위안부 합의 파기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당초 나토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추진됐지만, 독도 주변 조사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취소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같이 노력하자는 한국과 우리가 할 것은 다했다는 일본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한일 관계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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