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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 금리 불안에 규제 풀어줘도…내 집 마련은 '잠잠'

<앵커>

보신대로 이렇게 대출 한도를 늘려준다고 해도 이미 금리가 워낙 올라서 이자 부담이 크고, 또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아 있어서 은행돈을 빌려 집사겠다는 사람은 예전처럼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처음 집을 사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계속해서 시장 반응, 한상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집을 살지 말지 고민입니다.

지금 사야 한다는 의견과,

[김 모 씨/회사원 : 조금 떨어졌을 때가 기회다. 꼭 사야 된다는 친구들도 있는데….]

사면 후회한다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김 모 씨/회사원 : 지금은 금리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는 사람도 있어서….]

요즘 집값 흐름을 보면 서울 강남 지역을 빼고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02% 떨어지면서 3주 연속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 외곽 지역은 1~2억 원, 수도권 전체로는 2~3억 원씩 떨어진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금리 인상이 단기적인 게 아니라 하반기까지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해 영끌 같은 분위기 생겼던 것처럼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기는 어려울 걸로 보는 거죠.]

이번 대책의 대상인 생애 첫 주택 구입자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올해 처음 집을 산 사람은 지난해 보다 한 달에 2만 명가량 줄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고, 특히 39살 이하 청년층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김 모 씨/지난해 2월 주택 구매 : 2억 8천만 원 정도 (대출) 받아서 (구매) 했고요, 집값도 안 오르는 상황인데, 이자는 이자대로 계속 오르고 있어서 나가는 돈도 같이 걱정을 하게 되는….]

결국 당장 규제를 풀어주더라도 빚 부담은 커지고 집값이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대출을 받으려는 첫 주택 구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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