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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민지 더비'…춘천시청, 3년 만에 태극마크

<앵커>

고등학교 동창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팀, 춘천 시청이 3년 만에 태극마크를 탈환했습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던 친구, 김민지를 적으로 만나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1999년생 송현고 동창팀으로 출발한 춘천시청은 스킵 김민지의 이름을 따 '팀 민지'로 불리며 3년 전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돌풍의 팀입니다.

올해 초 스킵 김민지가 경기도청으로 이적하면서 구멍이 생겼지만, 춘천시청은 송현고 1년 후배인 하승연을 스킵으로 내세워 다시 돌풍의 중심에 섰습니다.

준결승에서 팀 킴을 꺾은 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옛 동료 김민지의 소속팀 경기도청과 말 그대로 '민지 더비'를 펼쳤습니다.

춘천시청은 샷 하나, 하나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4대 4로 팽팽히 맞선 마지막 10엔드, 춘천시청이 과녁 안을 선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경기도청의 마지막 샷이 힘없이 멈춰 서며 승부가 갈렸습니다.

3년 만에 태극마크를 탈환한 춘천시청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김민지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김혜린/춘천시청 서드 : (민지를) 다른 팀으로 만나니까 어색하긴 했는데]

[양태이/춘천시청 세컨드 : 친구여서 더 지기 싫었어요.]

[하승연/춘천시청 스킵 : (팀 재편 후) 짧은 기간에 해냈다는 게 너무 뜻깊고 너무 행복해요.]

선수들은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김수진/춘천시청 리드 : (2019년) 동메달을 땄으니까, (내년엔)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강경림·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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