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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양산 사저 집회? 그게 집회인가? 악의적 돈벌이"

한병도 "양산 사저 집회? 그게 집회인가? 악의적 돈벌이"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6월 7일 (화)
■ 출연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


- 욕전문가들인가? 항의하는 주민에겐 "빨갱이"
- 이명박 전대통령 '수사 촉구' 집회와는 비교불가
- 6.1 지선 패배, 이재명만의 문제는 아니야
- 친명vs친문 다툼, 생산적 토론이 됐으면 좋겠어
- 이재명 당권 출마? 막을 방법이 없어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4부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인데 오늘은 누구를 모셨느냐? 잘 들어보세요. 이분에 대한 소개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셨고 문 전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친문인 건 100% 확실합니다. 하지만 친명인지 반명인지 그건 확실하지 않은 민주당의 한병도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병도 :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김태현 : 나와주셔서 영광입니다. 이제 저희가 친분인 건 확실한데 친명인지 반명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거, 이거에 동의하시나요? 이 표현에는.

▶한병도 : 제가 구체적으로 어느 이야기를 한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참 애매모호한 사람처럼 들리네요. 그런데 현재 상황을 나름대로 좀 진중히 판단하려고 하고 그래서 우리 이재명 당선되신 의원님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인 발언 또 선거 결과에 대한 문제의식도 어떤 그런 개인의 문제의식보다는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부르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 문제는 잠시 후에 짚어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이 얘기부터 물을게요. 지금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난리도 아니잖아요.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그 시위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병도 : 아니라고 한 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 뉴스 보니까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냐. 방금 차 타면서 모습 보니까. 그래서 그런 식으로 답변을 해서 문제의식을 공식적으로는 제기하지 않고.

▷김태현 : 지금은 어떻습니까? 직접 가보셨으니까요.

▷김태현 : 이건 집회라고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밤낮으로 군가 있잖아요. 군가 틀고 장송곡 틀고. 이 집회가 시작부터 끝이 이게 욕도 어떻게 그렇게 전문가들 같아요. 시작과 끝이 욕으로 끝나고 그래서 이걸 집회 및 시위라고 보기는 어려울 정도고 이게 또 더 큰 문제가 뭐냐 하면 그 방송을 통해서 사익을 추구하는 겁니다. 그걸로 돈벌이가 된다고 생각을 해서 대화가 안 돼요. 시민들이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가서 이야기를 하면 바로 빨갱이 하고 욕해버리니까 대화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정말 비이성적이고 너무 악의적인 사적인 돈벌이라고 규정을 하기 때문에 이런 걸 우리가 집행 및 시위로 봐야 되나 하고 정말 도심이 아니고요. 조용한 마을에 갑자기 확성기 틀고 욕한다고 해 보세요. 그 주민들이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아마 엄청날 겁니다.

▷김태현 : 방금 전에 한병도 의원께서 얘기하신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아침 워딩이 이겁니다. 대통령 집무실도, 집무실 주변을 의미하는 거겠죠. "대통령 집무실 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 이 얘기인 거고, 이게 오늘 아침 대통령의 워딩인 거고 그런데 어찌 됐건 많은 분들이 양산 사저 앞에서의 시위가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라는 생각들은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한병도 의원을 비롯해서 민주당 의원께서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를 했는데 내용이 보니까 이런 거죠. 정청래 의원 등이 발의한 집시법 개정안에는 금지되는 100m 이내 시위 금지에 전직 대통령 사저를 추가하는 법 개정안이고 우리 한병도 의원이 발의하신 것은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의 평온을 현저하게 해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 개정안인데 어제 저희 시간에 민변 전 사무처장을 지냈던 김준우 변호사가 출연해서 하는 얘기는 거기 시위가 부적절한 건 알겠는데 집회의 자유가 있는데 이것을 법을 새로 개정해서 제한하는 것이 맞느냐, 기존에 있는 법들로도 충분할 텐데. 이런 의견을 얘기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한병도 : 이게 예를 들어서 5조항 모욕죄 이런 걸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공공의 이익에 뚜렷이 위해된다고 표현을 하는데 이게 공공의 이익에 뚜렷이 위해가 되는지를 놓고 법적 해석이 좀 애매한 게 있고요. 그래서 경찰이 집회를 강하게 제지를 않는 겁니다. 그런데 아마 변호사님 말씀은 8조 5항 1호에 보면 집회 신고 장소가 다른 사람의 거주지이거나 또 유사한 장소. 그래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을 하거나 사생활에 뚜렷이 침해를 한다고 할 때는 제한도 하고 규제를 할 수가, 금지를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지금 3주가 지나가는데 강하게 집행을 안 하고 있는데 그것이 문제이고 이걸 강하게 적용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않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법안을 발의를 하는 건 사생활 침해가 뚜렷이 나타난 게 구체적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걸 좀 더 구체화하는 법안을 낸 것이기 때문에 지금 집회 문화가 이걸 통해서 집회나 시위가 위축된다든지 그런 내용은 없다고 보고요. 사생활의 침해를 뚜렷이 하는 것은 예를 들어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또 반복된 악의적인 표현으로 사생활을 침해하는 이런 걸 좀 구체적으로 넣었고 또 반복되는 악의적인 폭력으로 지금 현장에 가보면 청각 및 정신적인 장애를 호소해서 정신과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분도 한 10여 분이 계신다고 하거든요. 이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때에는 악성 집회를 제한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입니다.

▷김태현 : 한병도 의원이 발의하신 내용은 아닌데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다른 의원분들이 발의하신 건데 금지하는 대상에 전직 대통령 사저를 포함하는 부분을 가지고 일각에서는, 일각의 얘기입니다. 2017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 난리도 아닐 때는 가만히 있더니 이제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하니까 집어넣냐, 이런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근처 보수단체 시위

▶한병도 : 집회의 성격이 다릅니다. 그때 당시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비리를 촉구하고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집회였는데 장송곡을 들고 밤낮으로 군가를 부르고 시작과 끝을 욕으로만 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른 거죠. 그래서 그것과 현재의 집회를 비교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또 법사위도 통과해야 하고 국회 본회의도 통과해야 되고 여러 가지 절차가 남아 있으니까 차츰 국회에서 처리되는 걸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문자가 들어옵니다. 2979님 한병도 의원님 제 고등학교 선배님이신데 너무 반갑네요. 라디오 출연도 하시고 항상 응원합니다. 커피쿠폰 드립니다. 저희가 의원님들 출연하셨을 때 지인이라든지 지역구민들의 응원 문자가 오면 저희는 커피쿠폰을 드려요. 의원님이 드리면 선거법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드립니다.

▶한병도 : 이런 팁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김태현 : 익산 지역구민들 들어오시면, 익산을이신가요?

▶한병도 : 네, 익산을입니다.

▷김태현 : 익산을의 유권자분들 들어오시면 제가 드립니다. 선거법에 안 걸리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건. 선거 얘기를 좀 해 봐야 되는데 이거 좀 하기 싫으실 것 같은데.

▶한병도 : 맞아요. 하기 싫습니다.

▷김태현 : 민주당이 지방선거 사실 참패를 한 거잖아요. 참패를 한 건데, 대선 이어서. 패배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는데 우리 한병도 의원님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셨으니까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단적으로.

▶한병도 : 이게 이제 선거에 지면 다툼이 있고 그 평가를 하는 기준이 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싸움까지 있죠. 있는데 저는 이럴 때일수록 종합적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여러 분이 말씀을 하시는데 물론 이재명 의원님의 출마, 송영길 전 의원의 출마. 이것이 선거에 결정적이었느냐, 이것도 평가할 대목이기는 한데 저희들이 종합적으로 봐야 될 건 총선 이후에 저희들이 177석을 얻었습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게 있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민생 문제나 현안이 있을 때 그걸 얼마나 능력 있게 해결을 했느냐. 그리고 개혁 과제들을 시기별로 분류를 해서 발전시키는 데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 이런 평가부터 먼저 종합적으로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책임 문제는 저는 이 두 분에 대한 책임 문제보다도 결국은 선거의 책임은 지도부가 지는 겁니다. 지도부가 선거를 계획하고 전술을 짜고 하는 데 저희 내분이 많이 있었고 이런 문제들이 발생됐기 때문에 선거에 대한 결과는 역시 그 선거를 지휘한 지도부가 책임이 가장 큰 거고요. 그래서 지도부가 다 사퇴를 하는 이런 일까지 발생을 한 거죠.

▷김태현 : 그러면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친문, 홍영표 의원이 가장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재명 의원의 출마. 이게 문제다라는 소위 말하는 이재명 책임론,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한병도 : 동의 않는 것보다도 그런 생각을 얼마든지 할 수가 있죠. 그런데 그것뿐이겠냐. 과연 그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는지,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지 평가해 볼 만한 대목도 있는 겁니다. 이것에 대한 생각도 예를 들어서 우리 홍영표 의원님이 주장하시는 것과 또 이재명 의원님과 가까운 분들의 시각 차이가 존재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평가는 분명히 해 봐야 될 대목인데 과연 이것만이 문제였냐.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에도 이런 선거는 결과가 나왔으면 저부터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거죠. 제가 얼마나 더 헌신적으로 뛰었는지. 그리고 저는 또 원내수석도 지내고 또 청와대 수석도 하고 당내에서 더 모범적으로 이런 성과를 내는 데 내가 제대로 뛰었는지, 정말 헌신했는지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지금 우리 민주당에게는 더 중요한 평가가 돼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 지점입니다.

▷김태현 : 왠지 한병도 의원은 또 그냥 의원도 아니시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분이시니까 여러 가지 고려해야 될 계파 이익보다는 전체 이익 같은 고려해야 되는 부분이 많으셨을 거 아니에요, 청와대 계셨을 때부터. 그래서 그런지 어떤 당내 책임론 가지고 분란을 일으키는 것,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경계하신다는 느낌이 드는데 맞습니까? 분란이 있으면 *공동 멸망이다, 이런 생각을.

▶한병도 : 그렇습니다. 현재 분당 이야기도 나오고 대충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선거에 졌는데 이런 주동과 충돌은 없을 수가 없습니다. 없다면 그게 오히려 더 문제가 있는 거죠. 그걸 평가하는 것에 따라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또 뭐라고 논하면 안 됩니다. 내가 봤을 때는 이런 게 문제였다는 건 정말 공론의 장에서 치열하게 토론을 해야 되는데 큰 대원칙은 싸움과 다툼이 생산적으로 앞으로 민주당이 더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싸우다가 예전처럼 분당되면 서로 다 망하는 거거든요. 분당이 되면 승자가 없습니다. 양쪽 다 망하는 길인데 이 길을 택할 것인지. 저는 이 다툼이 생산적인 토론이 되고 이런 싸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죄송한 말씀인데 한병도 의원의 바람과는 다르게 지금 싸움이 하루하루 격화되는 것 같아요. 오늘 의원총회가 있잖아요. 이재명 의원이 국회 출근하면서 오늘 아침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선거 패배 책임론을 묻는 질문에 낮은 자세로 겸허히 듣는 중이다, 이렇게 대답했고 또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시간 많이 남아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얘기라고 저는 해석이 되는데 이 중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 찬성하시는 입장이십니까? 아니면 그래도 그건 좀 너무 무리지, 이런 생각 가지고 계신가요?

▶한병도 : 지금 일단 본인이 판단을 한다면 결국은 이재명 의원님께서 출마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 당내에서는 아마 그런 갈등이 굉장히 많을 거고요. 저는 출마하라마라 이런 이야기가 아니어서 재미없을 수는 있는데 지금은 비대위를 통해서 수습을 해야 되고요. 그리고 바로 전당대회가 있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님이 출마를 하시면 하는 대로, 안 하시면 안 하는 대로 그리고 또 다른 분이 출마를 하면 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서로의 다툼과 평가 이런 것들이 용광로처럼 녹아내는 과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평가를 통해서 본인도 말씀을 하셨듯이 한다, 안 한다 이야기가 나오는데 본인은 아마 머리가 많이 아프실 것 같아요. 어떤 평가에 대한 것도 있고 책임의 무게도 다른 사람보다 더 크고. 그래서 그러면 민주당을 위해서 뭘 할 건지는 아마 의원 되셨으니까 정말 많이 들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판단을 하기는 좀 빠르지만 본인이 결정을 하면 그걸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존중을 하고 제가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님을 밀지 안 밀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현재 판단하는 건 쉽지 않지만 그 의사는 누가 출마하고 그런 걸 의원들이 반대한다고 출마 않고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나오고요. 그 속에서 토론의 장과 평가는 역사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예를 들면 홍영표 의원이나 우상호 전 의원 인터뷰에서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신 걸로 저는 해석이 됐는데 그런 의원분들처럼 강한 반대 이건 아니신 거네요. 나오면 나오는 대로 토론의 장에서 지켜보자 이런 입장으로 들리는데.

▶한병도 : 의견을 좀 더 들어봐야 돼요.

▷김태현 :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한병도 : 그걸 반대할 방법이 없죠.

▷김태현 : 막지는 못하지만 본인이 의견은 있으시잖아요.

▶한병도 : 본인이 나오겠다는데 어떻게 막아요.

▷김태현 : 그건 그렇죠.

▶한병도 : 그래서 만약에 결심을 하고 안 하고를 보고 저는 그때 판단을 해 보겠습니다.

▷김태현 : 신중하게 보시는 것 같아요. 당내 아무래도 분란을 좀...

민주당 비대위 구성 논의

▶한병도 : 지금 당내에는 신중하게 보는 그룹들도 상당히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노력을 통해서 갈등이 아주 첨예화됐을 때 그걸 양쪽에다 이야기를 해서 뭔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이런 것도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 그런 역할을 하고 싶어요.

▷김태현 : 지금 그래서 비대위가 꾸려진다고 하잖아요. 비대위원장 얘기도 나오고. 비대위원장은 어떤 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세요?

▶한병도 : 지금은 어떤 개혁과제, 드라이브 막 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갈등이 생겼지 않습니까? 현실은 명확히 갈등이 생겼기 때문에 이 갈등을 조정하고 과거의 문제를 냉철하게 평가해 줄 수 있는 분. 굳이 표현을 하자면 지금 시기는 관리형, 화합형 이런 분이 지금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언론에서 제기됐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나 유인태 전 정무수석 같은 경우에 본인들이 다 안 하시겠다고 이렇게 얘기했던데.

▶한병도 : 하겠다고 누가 바로 나서겠습니까. 지금 비대위라는 게 전당대회를 불과 한 2개월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고 결국은 또 전당대회가 결정이 되면 전당대회 관리 쪽에 주요 업무를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회의적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선뜻 나설 분은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데 의원총회나 이런 과정을 모아서 부탁을 해야죠. 부탁을 해서 지금 이 위기를 좀 수습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을 계속하면 민주당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생각은 바뀌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우리 내부적인 의원들한테 이야기 들어보니까 우리 우상호 의원님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또 이광재 전 의원님 이야기도 나오고. 그래서 여러 아마 인물군들이 있는데 오늘 의원총회에서 그거와 관련된 상당한 접근과 토론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지금 한병도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저간에 흐르는 흐름들이 당의 분란을 막아야 된다, 이런 입장을 갖고 계신 것 같아서 그럼 화합이잖아요. 한병도 의원께 비대위 해 주십시오, 비대위원으로 와주십시오 하면 들어가시겠습니까?

▶한병도 : 제가요?

▷김태현 : 네.

▶한병도 : 글쎄요. 저는 생각을 1도 해 본 적이 없는데 만약에...

▷김태현 :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신 화합과 당이 쪼개지는 것을 막아야 되고 더 이상 분란을 막아야 되고 냉정하게 평가해야 된다, 이 기조와 맞는 것 같아서.

▶한병도 : 만약에 화합적인 이런 게 중요하기 때문에 위원장님이 오셔서 실무적으로 도움을 달라 하면 지금 피하면 안 되죠. 당연히 역할을 제가 해야 될지, 안 해야 될지 확신이 서지는 않는데 내부화합을 위해서 와서 역할을 하라면 저는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는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지금 민주당 위기잖아요. 사실은 너무나 좋았던 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불과 2, 3년, 1년 전 얘기인데 서울시장 선거부터 해서 2년째 상황이 안 좋습니다. 이 위기를 넘기려면 뭐가 제일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한병도 : 저는 정말 기본을 돌아보는 것. 그 기본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내부의 민주적인 시스템이 잘 작동을 하고 한 예를 들어보자면 내부의 결격사유로 보궐선거 요인이 발생을 하면 그럼 당에서 일단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당 내부의 결정이지만 그건 국민들과의 약속입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는 게 기본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들은 선거를 전술적으로 너무 접근을 하면서 기본을 뒤로 살짝 미뤘죠. 국민들은 다 보고 계시는 거거든요. 정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가 기본적으로 해야 될 것, 국민의 상식에 맞는 행위가 이게 원칙이다. 이것만 잘 지키면 저는 국민들이 다시 돌아볼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걸 너무 국민들께 약속하고 해야 될 것들에 대해서 우리 이해에 따라서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냐, 그걸 지금은 정말 냉철하게 바라보고 반성을 해야 되는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말 기본을 잘 지켜야 돼요, 원칙을 잘 지키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문자 하나 소개해 드리고 다음 주제를 보죠. 이연 님. 의원님 목소리가 배우 정준호 님 닮았어요.

▶한병도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커피를 부르는 문자입니다, 이런 문자는. 커피 당첨. 커피를 부르는 문자예요.

▶한병도 : 감사합니다.

▷김태현 : 한 2분 남았는데.

▶한병도 : 그래요? 벌써 갔네요.

▷김태현 : 시간 빨리 가죠.

▶한병도 : 정말 빨리 가네요.

▷김태현 :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들어볼게요.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오래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정부 출범해서 한 달 좀 넘었는데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한병도 : 저는 제일 걱정은 대통령의 결정은 국민의 삶과 가장 직결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판단은 진중해야 되고 결정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야 되거든요. 이걸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든지 사저 이전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이건 부처에서 예를 들어서 국장급이 모여서 외교부, 국정원, 기재부, 문화재청, 경호처, 경찰 이런 사람들이 TF를 만들어서 공적으로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이런 시스템이 작동을 하고 있는 건지 우려스럽습니다. 그냥 집무실 이전도 너무 급작스럽게 했고요. 사저 이전도 이게 어떤 프로세스와 어떤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이런 게 나중에 다 평가됩니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들고 그리고 인사 문제를 보더라도 이런 시스템이 작동이 되면 이렇게 많이 검사 출신들이 합니까? 시스템이 작동 안 되는 문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의 한병도 의원 모시고 좋은 얘기 많이 들어봤고요. 다음에 저희 기회 되면 또 한 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한병도 : 너무 감사합니다.

▷김태현 :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한병도 의원이셨습니다. 오늘 한병도 의원과는 여기서 인사드리고요. 저도 물러갔다가 내일 다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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