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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록 속 춤추는 꽃잎들…분홍빛 물결 장관

<앵커>

요즘 덕유산 정상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푸른 잎과 어우러진 분홍빛의 철쭉이 아주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이용식 기자가 덕유산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1,614m, 덕유산 국립공원 정상에 연두색 나뭇잎들이 신록의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목마다 철쭉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꽃잎들이 바람에 일렁이면서 파란 하늘 아래 연분홍 물결을 이룹니다.

철쭉은 세찬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고 지난주 초부터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뜨려 지금은 개화율이 70%를 넘었습니다.

[김영규/서울 양천구 : 좋죠, 지금 산철쭉인데 이게 분홍색 색깔이 좀처럼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색깔이 아니거든요.]

올해는 3~4월까지 매서운 추위가 이어져 철쭉이 예년보다 일주일 늦게 꽃을 피웠습니다.

[강성민/국립공원공단 과장 : 덕유산 철쭉은 개화시기에 보통 평균 10도 미만을 유지하기 때문에 꽃잎이 크면서도 은은한 연분홍 색깔을 띠는 특징이 있습니다.]

탐방로 가장자리에는 아고산대에 사는 야생화도 잇따라 피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살포시 고개를 숙인 벌깨덩굴, 백합과의 풀솜대는 이맘때 덕유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설천봉에서 향적봉 구간은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탐방예약제를 하고 있어서 사전 예약을 해야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평일과 주말, 동일하게 하루 1,350명만 예약이 가능한데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탐방객이 지난해보다 23%가량 늘었습니다.

은은한 멋을 뽐내는 덕유산 연분홍 철쭉꽃은 이번 주말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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