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투표 갔더니 "이미 거소 투표"…담당 이장 "동의했잖아"

투표 갔더니 "이미 거소 투표"…담당 이장 "동의했잖아"
경북 군위에서 6·1 지방선거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80대 주민 A 씨가 사전투표 첫날인 어제(27일) 오후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이미 거소 투표한 것으로 확인돼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신고를 해와 수사 중입니다.

A 씨는 경찰에서 "거소 투표를 한 적이 없는데 누가 나 대신 투표를 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거소 투표 대상자로 등록됐으며 최근에 거소 투표를 한 뒤 투표용지를 선관위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와 비슷한 일을 겪은 마을 주민이 5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거소 투표자 확인 권한이 있는 마을 이장 B 씨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장 B 씨는 "거소 투표자 선정 과정에서 해당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으며 그 후 거소 투표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거소 투표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주민과 이장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해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공직선거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