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24년 만에 되찾은 어깨와 팔…"이제 두 팔로 딸 안을 수 있네요"

세계 최초 '양쪽 어깨-팔' 이식 받은 남자 최근 근황

세계 최초 양쪽 어깨-팔 이식 수술 받은 남자
악몽 같은 사고로 두 팔을 잃은 남성이 세계 최초로 어깨부터 양쪽 팔까지 이식수술을 받고 난 뒤, 최근 근황을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영국 일간지 미러, 데일리 메일 등은 아이슬란드 출신 펠릭스 그레타르손(Felix Gretarsson, 49)이 현재는 스스로 양치하고 딸과 부인을 안아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펠릭스는 1998년 일하다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절단했고, 1년 4개월 전인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두 팔과 어깨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초 양쪽 어깨-팔 이식 수술 받은 남자

사고 당시 26살 청년이었던 펠릭스는 전기 수리를 위해 전신주에 올라갔고, 감전과 동시에 추락하면서 그는 3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사이 의사는 펠릭스를 살리기 위해 54차례 수술을 진행했고, 결국 두 팔을 절단했습니다.

그렇게 양쪽 팔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던 펠릭스는 2007년 TV에서 세계 최초로 양손 이식수술에 성공한 프랑스 출신 장-미셸 뒤베르나르(Dr Jean-Michel Dubernard) 교수의 강연을 시청했습니다.

펠릭스는 그에게 수술받기 위해 프랑스로 이주를 선택했고, 마침 그의 사연이 아이슬란드 방송에 소개되면서 펠릭스의 수술을 위한 모금이 진행됐습니다.

그렇게 프랑스에서 8년을 기다린 펠릭스는 프랑스 전역 5개 병원에서 온 의료팀으로부터 15시간 동안 이식 수술받았습니다.

이식받은 어깨와 두 팔로 힘겨운 재활 생활을 견뎌온 펠릭스가 전한 근황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24년만에 딸과 손녀를 안아보는 펠릭스

펠릭스는 "딸을 생후 3개월 때 안아본 이후 처음으로 두 팔로 안을 수 있다"면서 "아내와 아이들을 안아주는 것은 작은 일 같지만,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바람이 스치는 것을 처음 느꼈을 때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과거에는 물이 뜨거운지 차가운지 손으로 알아채는 것이 헷갈렸지만 지금은 바로 온도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고 기뻐했습니다.

이제 곧 50살 생일을 맞는다는 펠릭스는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집에서 파티할 예정이라며 요즘은 집 청소에 바쁘다고 했습니다.
양쪽 팔-어깨 이식 수술 받은 펠릭스 근황

자신의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근황을 전하는 펠릭스는 꾸준히 재활에 힘쓰며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진= 펠릭스 그레타르손 인스타그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