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SNS의 힘'…바다에서 찾은 틀니, 20분 만에 주인 찾았다

아론 웰본의 '틀니 모험'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발견한 틀니를 SNS를 이용해 실제 주인을 찾아 돌려준 한 부부의 사연이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FOX 10뉴스는 한 남성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찾은 틀니를 주인에게 되돌려주게 된 과정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틀니는 주인이 잃어버린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고, 잃어버린 곳에서부터 약 3.2km가량 떨어진 곳이라 주인을 되찾을 일은 매우 희박한 확률이었습니다.
아론 웰본의 '틀니 모험'

틀니를 발견한 사람은 미국 앨라배마주 멕시코만 근처 걸프쇼스 해변에 휴가차 방문한 아론 웰본(Aaron Welborn)입니다.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휴가를 보내던 그는 바다에서 사람의 치아로 보이는 물체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깜짝 놀라 떠다니는 물체를 잡아보니 그것은 '틀니'였고 애론은 당시 "정말 무서웠다"면서도 주인의 행방이 궁금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어 주인을 알 수 없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틀니를 살펴보던 아론은 안쪽에 조그맣게 이름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랜디 윌리엄스(Randy Williams)'라는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아론 웰본의 '틀니 모험'

아론은 틀니를 잃어버린 랜디에게 꼭 돌려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틀니 사진과 함께 "걸프쇼스 해변에서 둥둥 떠다니는 틀니를 찾았다. 틀니에는 랜디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랜디 윌리엄스 씨 본인 또는 그를 아는 분은 저에게 연락 달라. 꼭 돌려주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틀니 주인을 찾는다는 아론의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고 결국 20분 만에 틀니의 진짜 주인인 랜디 윌리엄스에게까지 닿았습니다.

랜디는 "갑자기 사촌이 전화해서 '누군가 내 틀니를 찾았고, 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줬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는데 SNS를 확인하니 진짜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랜디와 연락이 닿은 아론 부부는 이런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틀니를 랜디에게 돌려주기 전에 남은 휴가 동안 '틀니의 모험'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내는 맛집이나 유명한 관광지를 갈 때마다 틀니와 함께 인증샷을 남겼고, 그 흔적은 아론 부부가 직접 적은 편지 그리고 틀니와 함께 위스콘신주에 사는 랜디에게 무사히 전달됐습니다.
아론 웰본의 '틀니 모험'
아론 웰본의 '틀니 모험'
아론 웰본의 '틀니 모험'

랜디는 아론 덕분에 새 틀니를 제작하는 비용 2,000달러(한화 약 251만원)를 아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아론 역시 "틀니 덕분에 내 생에 가장 재밌고 기억에 남는 휴가를 보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아론 웰본 페이스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