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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 용퇴" 박지현 발언 후…고성 오간 비공개 회의

<앵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틀 연속 당 주류 세력을 직격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운동권 출신인 86그룹을 겨냥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당 지도부의 불협화음이 심상치 않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24일) 대국민 사과를 했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어제 공식 회의에서 당 주류인 운동권 출신들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86그룹의 사명은 끝났다며 대선 때 약속대로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박지현/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합니다.]

이어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준 원인으로 내로남불과 극렬 지지층의 팬덤정치를 지목한 뒤 극복 과제로 꼽았습니다.

특히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는 비상 징계 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비공개 회의 전환 이후 고성이 오갔는데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메시지를 조율하지 않은 걸 문제 삼으며 "이게 지도부냐며"라고 불만을 표했고 박 위원장은 "그럼 왜 나를 뽑아 여기 앉혀놨냐"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도부에선 박 위원장의 발언은 내부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박 위원장은 윤호중 위원장 등과 사전에 논의를 거쳤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지엽적인 문제로 트집 잡지 말고 국민에게 혁신의 비전을 보여 드려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 당 쇄신안 발표를 준비 중인데, 당내 거센 반발을 뚫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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