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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카이스트 재학 중 접한 '악마의 악기'…음악가로 전향하기까지

반도네온 연주가 고상지 씨 출연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반도네온이라는 악기로 연주한 곡인데요, 국내 최고의 반도네온 연주가 고상지 씨 함께 합니다.

Q. '반도네온'…어떤 악기인지 소개해 준다면?

[고상지/반도네온 연주가 : 반도네온은 아르헨티나 탱고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악기인데요. 얼핏 보기에는 아코디언과 닮았지만 완전히 다른 악기입니다. 그런데 조상이 같아서 약간 사촌, 친척 이런 관계라고 봐주시면 되고요. 원래 독일에서 180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악기인데 독일에서는 가정 음악, 민속 음악에 쓰이다가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유입되면서 항구 근처에 발달된 선술집, 향락가 이런 곳에서 탱고를 많이 연주하고 춤도 추고 그랬는데 자연스럽게 반도네온이 끼게 되면서 탱고의 중요한 악기가 된 거죠.]

반도네온 연주하는 고상지 씨

Q. 서울재즈페스티벌…3년 만에 관객 만난다고?

[고상지/반도네온 연주가 : 저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고요.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게스트 첼리스트 홍진호 님과 그리고 포레스텔라의 조민규 님, 이렇게 두 분을 모셔서 저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재즈 뮤지션들과 그리고 탱고 뮤지션들과 함께 재즈와 탱고가 결합된 굉장히 멋진 무대를 파란 하늘 아래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라서 정말 저도 기대가 되고 모두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악마의 악기'라 불려…연주하기 어렵다던데?

[고상지/반도네온 연주가 : 그 이름이 어떻게 붙였는지, 그게 어려워서 악마의 악기인지 아니면 소리가 악마처럼, 그래서 붙였는지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이게 처음 악기를 딱 잡는 사람이 잡았을 때 도레미파솔라시도가 순서대로 안 나 있고 약간 이렇게 퍼져서 나 있고 마음대로, 그리고 열 때 소리랑 닫을 때랑 버튼이 음계가 또 불규칙하게 바뀌어요. 그래서 그런 모든 걸 다 외워야 돼서 조금 특이하죠.]

Q. '반도네온'…어떻게 접하게 됐나?

[고상지/반도네온 연주가 : 처음에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동아리 활동이거든요. 록밴드 하다가 작곡에 관심이 생기고 작곡 하다가 이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는 이 악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어떻게든 반도네온을 손에 넣어서 이렇게 이렇게 조금씩 해보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조금 가져주더라고요. 사실 음악으로, 음악가로 딱 직업을 바꾸기에는 먹고사는 문제도 어려울 것 같고 약간 그렇게 선뜻 나서지지 않았는데 이 악기라면 뭔가 블루오션이지 않을까 해서 일단 시작을 했습니다.]

Q. 아르헨티나까지 가서 유학했다던데?

[고상지/반도네온 연주가 : 맞습니다. 그때 탱고의 황금기, 전성기 시대에 그 악단들의 거장들이 직접 자신의 악단의 스타일을 가르쳐주는 그런 학교가 시의 운영으로 공짜였던 정보를 제가 이제 알아내서 그 시험을 보러 아르헨티나에 갔고 붙어서 거기서 2년 동안 거장들에게 그런 연주 기법을 오케스트라 수업으로 해서 듣다가 왔습니다.]

아르헨티나 유학 시절의 고상지 씨

Q.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어떤 상승효과 있나?

[고상지/반도네온 연주가 : 시너지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어렸을 때부터 신처럼 동경하던 그런 뮤지션 선배님들을 실제로 만나니까 너무너무 떨리고 너무너무 좋은데 그분들이랑 지금 만난 지 이제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도 아직도 보면 떨리고 아직도 팬의 마음으로 그렇게 하게 돼서 시너지라기보다는 제가 약간 정신이 너무 좋아서 이성적이지 못한 그런. (앵커 : 팬심 아닙니까?) 맞아요. 팬심입니다.]

뮤지션들과 협업하는 고상지 씨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고상지/반도네온 연주가 : 사실 정말 해보고 싶은 걸 거의 다 많이 했고 그리고 굉장히 큰 편성의 공연들을 또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혼자서, 정말 나 1명만 조용히 하는 공연을 거의 못 해봤어요. 다음에 좀 해보고 싶은 것은 혼자만의 솔로 콘서트. 굉장히 암흑과 조용히 혼자 독백, 이런 느낌의 콘서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자료제공 : 프라이빗커브 스톰프뮤직 제이에스바흐 프로덕션 Blog '프랭키의 외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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