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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칸에선] '헤어질 결심' 박해일 "아직도 '살인의 추억' 범인이냐고 물어"

박해일

배우 박해일이 영화 '헤어질 결심' 속 형사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이유를 밝혔다.

24일 오후 3시 30분 (현지시간) 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매체 인터뷰에 참석한 박해일은 자신이 연기한 형사 '해준'에 대해 "한국 영화 속 형사는 거칠고 폭력적인 이미지가 많았는데 해준은 달랐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해준이라는 캐릭터는 박찬욱 감독을 투영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해준의 기질 대부분은 감독님을 반영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를 준비하면서 감독님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 한국 감독 중에 가장 신사적인 감독이 박찬욱 아닌가. 그는 현장에 늘 양복을 입고 나온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준도 양복을 입고 출근하고, 운동화를 신고 사건 현장을 누빈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직업정신도 투철하다. 또한 매너있고 유머러스하다. 박찬욱 감독이 그런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 칸영화제 스틸컷

극중 해준은 인공 안약을 자주 넣는다. 또한 상의 주머니 12개, 바지 주머니 6개가 있는 옷을 입는다는 설정도 있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새로운 캐릭터로 보여주는 장치 같았다. 가볍게 보이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 적절한 물건이 나올 수 있는 옷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신인 시절 '살인의 추억'(2003)에 출연했지만 국내외 워낙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온 작품이기에 아직도 관련 이야기를 듣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살인의 추억'의 범인이 당신이에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웃음) 박찬욱 감독님이 해준 역을 제안하셨을 때 못 들어본 형사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해일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며 알게 된 미망인 서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형사 '해준'으로 분했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첫 공개된 '헤어질 결심'을 오는 6월 29일 국내에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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