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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공원에 출몰한 늑대거북…일본, 외래종에 '골치'

[월드리포트]

지바현의 한 농촌, 한 남성이 논 옆 수로에 덫을 던집니다.

[잡았다. 있네. 늑대거북이네요.]

지바현에 따르면 늑대거북은 지난 2015년 8천8백 마리까지 늘어났지만 매년 포획작업을 벌여 3년 전에는 6천5백 마리까지 줄었습니다.

본래 늑대 거북은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인데, 최근 도쿄 내 공원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는 물론 무는 힘이 강해 만약 손가락이라도 물리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논 주변 수로에 구멍을 내서 논에 물 공급을 방해해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농민 : 물이 없으면 (논에) 잡초가 자랍니다. 잡초가 비료의 영양분을 흡수해 벼농사가 실패하게 됩니다.]

지바현은 지난해에도 늑대거북 약 1천5백 마리를 잡았습니다.

[오노/지바현 자연보호과 : 5월 중순 이후 기온이 오르면 거북이 활동이 활발해지는데 그때에 맞춰 포획작업을 시작합니다.]

외래종 피해 지역은 이곳만이 아닙니다.

효고현 고베시의 한 공원에서 큰 나무를 잘라내고 있습니다.

[오카다/고베시 자연환경과장 : 이쪽이 외래종인 유리알락하늘소입니다.]

중국과 한반도에서 나타나는 이 하늘소는 나무속을 먹어치워 곳곳에 구멍 투성이로 만든 뒤 말라죽게 만듭니다.

세계적인 유해 외래종 곤충으로 지정돼 있는 이 하늘소가 효고현 공원에 처음 나타난 건 지난해입니다.

고베시가 지난 1월부터 하늘소 피해로 잘라낸 나무가 400그루가 넘습니다.

고베시는 하늘소 포스트를 설치해 시민들이 해당 하늘소를 발견하면 전용 봉투에 넣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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