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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금리, 커지는 부채 경고음…"청년은 더 취약"

<앵커>

보신 것처럼 어려움이 커지는데, 금리도 계속 오를 예정이지요. 최근 통계에선 지금 있는 빚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게 확인됩니다.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경제에 위험 신호인만큼 대책이 필요합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 부채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건 카드빚 통계로 확인됩니다.

신용카드 대금을 갚지 못해서 잔액을 사실상 대출로 넘기는 1분기 리볼빙 이월 잔액이 1년 전보다 16% 늘어났습니다.

리볼빙은 이자가 대부업과 맞먹는 연 최고 18% 수준이란 점에서, 은행 대출이 막힌 사람이 고금리로 돈을 끌어쓴 뒤에 손을 들어버린 경우가 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저금리 시절에 돈을 마구 끌어다 쓴 2030의 충격이 더 큽니다.

이미 일부 카드사 대금 연체율이 평균의 2배 이상 높아졌을 정도로, 부담이 턱까지 차오른 상황입니다.

[A 씨/30대 직장인 : 예전에는 마이너스 통장이나 개인 신용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하든가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금리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제 소득으로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거 같습니다.]

여기에 대출금리가 지금보다 1%p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이 평균 80만 원, 2%p 오르면 160만 원이 더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은행들은 자영업자들에게는 원금과 이자를 10년에 걸쳐서 나눠 갚게 하는 등 금융 취약계층 대책을 조금씩 내놓고 있습니다.

[신지영/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대출 금리가 오를 때 청년 소득이 너무 안 좋다 보니까 그 재무 건전성이 우려된다. 소득에 비해서 갚아야 될 이자가 과도한 상황이다.]

특히 사흘 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릴 것으로 보여, 정부 차원의 가계 부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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