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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 왔을 때 '도발 없었던' 북한, 이유 있었다

현철해 국장 치르느라…"주 내 도발 가능"

<앵커> 

정부는 북한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추가로 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북한이 도발에 나설 거라는 분석도 있었는데, 조용히 지나갔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평양 4.25 문화회관에 대규모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김정일 시대 군부 실세이자 김정은 총비서의 후계자 교육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장입니다. 

현철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하루 전인 지난 19일 사망했는데, 북한은 김정은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국장을 결정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일 빈소 조문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를 찾은 어제(22일)는 발인식에 참석해 이례적으로 직접 관을 운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고 현철해 동지와 작별하는 슬픔의 시각을 맞이한 조선인민군 장병들이 (4.25 문화회관에) 정렬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전면 통제되는 상황이지만, 운구차가 지나가는 평양 거리에는 대규모 시민들이 동원됐습니다. 

김 총비서는 영결식에도 참석해 삽을 마다하고 직접 손으로 관 위에 흙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혁명의 원로와 영결하는 슬픔을 누르시며 고인의 유해에 흙을 얹으셨습니다.] 

바이든 방한 기간 도발의 득실 여부도 따졌겠지만, 북한 내에 대규모 장례식이 열리면서 대형 도발은 어려웠던 셈입니다. 

북한 도발의 또 하나의 변수인 코로나는 이틀 연속 신규 발열자가 2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표면적으로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대규모 장례가 끝나고 코로나 확산세도 잦아들면서 도발의 장애물이 걷힌 셈인데, 군 관계자는 ICBM 발사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북한의 추가 발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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