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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만나는 '한국 영화'…이정재 · 박찬욱 작품 상영

<앵커>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에 한국 영화 5편이 초청돼서 관심이 높죠. 오늘(23일)부터는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이정재 배우가 감독한 영화 '헌트'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작품 등이 줄줄이 상영됩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정상화된 칸 영화제는 초반 분위기를 띄우려고 톰 크루즈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탑건' 후속편 개봉을 앞둔 톰 크루즈도 영화도 홍보할 겸 30년 만에 칸에 들렀고, 칸은 명예황금종려상까지 안겼습니다.

칸이 준비한 2탄은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 '심야상영' 부문 첫 작품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정재/'헌트' 감독 겸 주연 : 시나리오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직접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주변에서 연출을 한 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더 용기를 내서 연출까지 하게 됐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경쟁부문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로 이미 세 번 경쟁부문에 진출해 '칸느 박'이라고 불리는 박 감독은 이번엔 박해일, 탕웨이 주연의 서스펜스 멜로로 칸을 찾았습니다.

26일에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영화 '브로커'도 경쟁부문에서 상영됩니다.

한일 양국에서 사회적 이슈였던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송강호, 강동원 등 톱스타들이 출연합니다.

[송강호/'브로커' 주연 : 세계 최고의 영화제에 인정받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또 정주리 감독의 '다음소희'가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상영되고, 문수진 감독의 '각질'이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해있습니다.

특히 5년 만에 한국영화가 황금종려상 후보에 두 편 올라가 수상 여부에 관심이 큽니다.

후보작 21편은 칸 황금종려상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들 작품이 대부분이라 결과 예측은 노벨상보다 어렵습니다.

심사위원 구성도 매년 바뀌는 데다 영화제 측의 정치적 고려도 변수입니다.

하지만 영화제는 축제지, 시합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겐 별 한 개짜리 영화도 내게는 별 다섯 개짜리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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