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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꽉 찬' 봄 꽃게 넘친다…어획량 늘면서 가격 내려

<앵커>

요즘 연평도 등 서해 앞바다에서는 봄철 꽃게잡이가 한창입니다. 이맘때 잡히는 봄 꽃게는 알이 꽉 찬 데다, 지난해보다 어획량도 크게 늘면서 모처럼 항구에는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충남 서천 앞바다입니다.

불을 환하게 밝힌 꽃게잡이 배가 항구로 속속 들어옵니다.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40분입니다.

이곳 항구에 정박해있는 배들은 해안으로부터 50여 km 떨어진 연안어장에서 꽃게 조업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배 안에는 갓 잡은 꽃게들이 상자마다 가득합니다.

밤을 잊은 항구에는 활력이 넘치고, 싱싱한 꽃게들은 수산물 위판장으로 옮겨져 선별작업에 들어갑니다.

[김양호/꽃게선별수산노조원 : 힘들어도 꽃게가 많이 나와서 좋습니다.]

꽃게들은 무게에 따라 척척 분류돼 경매에 넘겨집니다.

지난달 시작한 봄 꽃게잡이는 이달 초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어획량도 크게 늘어 꽃게 최대 어장인 연평도 해역 등 인천 앞바다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증가했고, 충남에서도 30% 이상 늘었습니다.

크기가 1cm 미만인 어린 꽃게의 밀도가 늘었고 수온도 0.5도가량 높아진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난류성 어종인 꽃게는 수온이 20도 정도 유지되어야만 본격적으로 활동합니다.

특히, 봄에는 먼바다에서 알을 낳기 위해 연안으로 들어오는 암게들이 많이 잡히는데, 가격은 경매가 기준 1kg에 3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5천 원가량 내렸습니다.

[최은수/충남서천어민협회장 : 꽃게가 많이 잡히다 보니까 어민들 활동량이 굉장히 좋습니다. 제일 맛있을 때가 5월 말 정도입니다.]

봄철 꽃게잡이는 금어기인 다음 달 하순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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