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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가격까지 올랐다…'물가 안정 특별팀' 만든 정부

<앵커>

오늘(20일) 같은 금요일 저녁이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생각나시는 분들 있겠습니다만, 지갑이 선뜻 열리지 않습니다. 사료값 폭등으로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죠. 주위에 온통 가격이 오르는 것뿐이어서, 정부가 '물가 잡기 특별팀'까지 만들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 손님이 육류 코너에서 고기를 들었다 놨다, 망설입니다.

[조성경/서울 강서구 : 장 보는 값이랑 사 먹는 값이랑 사실 별 차이가 안 나더라고요. 야채 많이 넣어서 양을 많게 해서 먹는 수밖에 없어요. 이거만 먹는 게 아니잖아요. 밥도 먹어야 하고, 야채도 먹어야 하고. 한 끼에 총 5, 6만 원이에요, 집에서.]

생삼겹살은 100g당 4,880원, 600g 한 근에 2만 9천 원이 넘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마트에서 4인 가구 기준으로 삼겹살과 각종 채소 등 장을 한번 봤습니다.

2달 전과 비교하면 1만 6천 원 정도 더 비싸졌습니다.

지난달 돼지고기 생산자들이 내놓은 도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28.2%나 올랐습니다.

사육 두수가 준 데다 세계 곡물가가 뛰면서 사육비가 많이 든다는 겁니다.

[양돈업계 관계자 : 생산비가 워낙 많이 올라서, 3백만 원 정도 추가 발생되겠네요. 지금 상황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희들도 꼼짝할 수도 없고….]

멸치는 22%,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된 식용유 역시 12% 가까이 뛰었습니다.

방역 완화 이후 국제 항공권도 10% 넘게 올랐고, 경유도 지난달에 비해 7.2%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생산자 물가는 벌써 넉 달째 오르고 있는데,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물가안정 범부처 TF 구성하고 물가 억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방기선/기획재정부 1차관 : 식용유, 계란, 돼지고기, 석유류 등에 대해서는 가격과 수급동향을 밀착해서 점검하고 필요시 적기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외부 요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 정부 노력만으로는 물가 억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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