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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 미사일 준비 끝내…바이든 순방 중 도발?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죠. 미국은 경고의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북한이 여러 선택지 가운데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됩니다.

김아영 기자.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도착에 앞서 기내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오늘(20일)부터 24일,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양국을 순방하는 기간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출국 직전에는 북한 도발에 대한 분명한 정보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낸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기간 동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보당국도 북한이 정치적인 결심만 하면 언제든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복구하는 등 준비를 끝냈고, ICBM급 미사일을 쏠 준비 역시 거의 완료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전술핵폭탄 개발을 위한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간 한미 정보당국의 분석이었습니다.

핵실험이 아니라 미사일 발사를 택할 경우 공중폭발로 발사에 실패했던 ICBM급 화성 17형, 혹은 역시 ICBM급인 화성 15형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군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 공군정찰기 코프라볼은 어제 10시간의 장기간 비행을 한 데 이어 이틀째 정찰 작전을 벌였습니다.

코브라볼의 동해 비행목적은 통상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동향 감시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코브라볼이) 다섯, 여섯 시간 이상 장시간 활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데요. 바이든 방한에 맞춰 빈틈없는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 기 위한….]

항모와 강습상륙함 등 항모급 함정 4척도 동북아에 집결했습니다.

백악관은 그간 미국 대통령의 단골 방문지인 비무장지대 방문 일정을 이번 순방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포착되는 상황에서 대북 유화 손짓을 하진 않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하는데, 북한의 도발 시점과 수준 등이 협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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