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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시민들이 맨손으로 자동차를 세운 이유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 보이톤 비치의 한 교차로 한 여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손을 흔들며 교차로에 뛰어듭니다.

차량을 두드리며 쫓아갔지만, 어찌 된 일인지 검은색 승용차는 계속 천천히 앞으로 굴러갑니다.

운전자가 운전 도중 의식을 잃어버린 겁니다.

다행히 직장 동료가 이 장면을 바로 목격했습니다.

[재닛 리베라/현장 최초 목격자 : 저는 차를 길에 대고는 차량으로 가서 '괜찮아요?'라고 물어봤습니다. 다른 차를 세우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손을 막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동료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손짓했는데, 이 장면을 본 다른 시민들이 몰려나왔습니다.

맨손으로 굴러가는 차량을 막아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후안 차베스/현장 구조자 : 차를 세우는데 4, 5명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차량 앞에 서서 할 수 있는 한 힘껏 차를 세우기 위해 밀었습니다.]

운전자를 꺼내기 위해 한 남성은 맨주먹으로 조수석 유리를 내리쳤고, 다른 남성을 아령을 들고 나와 뒷좌석 창문을 깨는 데 성공했습니다.

[데이비드 포미카/현장 구조자 : 저는 아령을 들고 나와서 골프나 테니스에서 백스윙하듯이 창문을 내리쳤습니다. 결국 창문을 깰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차량 변속기를 중립으로 바꾸고는 무사히 차량을 안전지대로 옮겼고, 근처 약국에서 간호사도 달려 나와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응급 처치했습니다.

경찰은 낯선 사람의 목숨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 감사 행사를 열었습니다.

의식을 잃었던 운전자도 건강을 되찾고 생명의 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로리 레이부/차량 운전자 : 진정으로 남을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알게 돼서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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