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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빅스텝 배제 아냐"…물가 안정 '우선'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인사청문회때와 입장이 다소 바뀐 건데, 배경이 뭔지, 임태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 달 전 인사청문회 때만 해도, 빅스텝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9일) :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빅스텝을 반대하죠?) 아직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처음 만난 자리에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제가 앞으로도 그런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냐, 그런 걸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달까지는 빅스텝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지만, 앞으로는 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등을 보고 판단할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충격 요법인 빅스텝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해야 할 만큼 물가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예상치 못한 빅스텝 발언에 어제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줄줄이 올랐습니다.

오는 26일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단 신호를 강하게 줬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은은 빅스텝 발언 파장이 커지자 원론적 발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물가와 서민 이자 부담을 모두 잡아야 하는 통화 당국의 고민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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