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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 후 첫 법정 선 러시아 군인, '민간인 살해' 인정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침공 후 처음으로 러시아 군인에 대한 전쟁범죄 재판이 열렸습니다. 러시아군은 법정에서 민간인 살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청년이 고개를 숙인 채 법정 안으로 들어섭니다.

전쟁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21살의 러시아 육군 하사 바딤 쉬시마린입니다.

그는 개전 초기인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한 마을에서 민간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자전거를 탄 채 통화를 하던 60대 남성으로, 러시아군은 자신들의 위치가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우크라이나 검찰은 밝혔습니다.

피의자는 상부의 명령을 따랐다며, 민간인 살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빅토르 오브스야니코브/전범 피의자 변호인 :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매우 명백한 사건입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이 전범 피의자를 법정에 세운 첫 사례로, 유죄 때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1만 1천 건이 넘는 전범 사건을 조사 중이며, 600명 가까운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민간인을 해치는 전범 모두를 찾아내 기소할 겁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군은 이를 명심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8일 강을 건너 돈바스 지역으로 진격하려던 러시아군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며 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항공사진 분석 결과, 러시아군은 이 전투로 1천여 명의 병력과 70여 대의 탱크, 장갑차 등을 잃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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