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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동행하고, 일정 자문도"…대통령 건강 파수꾼

<앵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 건강을 책임지는 새로운 의료팀도 꾸려졌습니다. 대통령 주치의를 비롯한 여러 진료 자문 의사들인데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 주치의 제도는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습니다.

차관급 예우를 받지만, 정기적인 보수는 없고 평소 자신의 병원에서 근무합니다.

대면 진료는 2주에 한 번꼴이지만 건강 상태는 매일 점검합니다.

[이병석/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 : 어떤 식사를 했고 어떻게 식사를 하시는지 그 부분을 내가 다 보고를 받았습니다.]

주치의 한 명 외에 내과, 신경외과, 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과목별로 3명, 30명 정도의 자문 의사단이 꾸려집니다.

이와는 별도로 의무실과 총리 공관 내 국군 서울지구병원이 대통령 건강 검진을 비롯한 1차 진료를 맡습니다.

국군 서울지구병원은 모든 진료과 전문의가 상근하며 대통령 주치의를 돕는데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치의는 대통령 국외 순방 때 동행해야 합니다.

[이병석/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 : 일정 중에서 그 도시들에 어떤 풍토병이 없는지 혹시 다른 어떤 감염병이 없는지 이런 것들을 점검합니다.]

불행한 사건도 있었는데, 1983년 10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얀마 순방에 동행했던 민병석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아웅산 묘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치의는 대통령 일정을 취소하기도 합니다.

[이병석/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 : 정상회담을 하고 만찬하고 그런 행사가 있었는데 열도 나고 몸이 안 좋으시니까 좀 쉬시는 게 낫겠다고 딱 말씀을 드려서 쉬셨던 기억이 나요.]

대통령 퇴임 후에도 평생 주치의로 남기도 합니다.

[정남식/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 주치의를 좀 계속해달라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큰 영광이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말 100점의 환자이셨어요. 정말 (의사) 말씀을 잘 아주 이행해 주셨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주치의는 최근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로 결정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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