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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잡는 게 최우선"…미국, 대대적 긴축 나서나

<앵커>

물가가 치솟는 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거라고 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제 물가를 잡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미국 금융당국 안에서도 진작에 대응에 나섰어야 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상황은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7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47.4% 급등했습니다.

기름값 비싸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는 갤런당 6달러 넘는 곳도 많습니다.

[스테파니 에이스먼/캘리포니아 주민 : 저는 매일 일하러 가야 하는데, 돈을 더 받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은 버는 돈 전부 기름값으로 들어갑니다.]

일부 주유소 주유기에는 기름값 폭등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낸 일이라고 비꼬는 내용의 스티커까지 붙여져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잡기가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인플레이션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문제가 국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미국인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문제라고 했지만 태도가 달라진 겁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해 6월 24일) :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건 조금 나타났다가 결국은 가라앉게 될 거라는 압도적인 공감대가 있습니다.]

코로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까지 가중되면서 위기감은 더 커졌습니다.

[제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 : 인플레이션의 과정은 매우 불확실합니다. 이것은 일정 부분 팬데믹 상황에도 달려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단호한 대응에 나서야 했다는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물가 잡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미국이 급격한 긴축을 추진할 경우, 우리 경제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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