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74년 만에 첫 전면 개방…"정오부터 시민 입장"

<앵커>

닫혀 있던 청와대 문이 열려서 그 안쪽까지 들어가 볼 수 있는 건 오늘(10일) 취임 행사가 마무리되는 낮 12시부터입니다. 이에 앞서서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 등산로는 조금 전인 오전 7시부터 개방됐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그 주변에 지금 행사 준비로 꽤 바빠 보이네요?

<기자>

네, 청와대 개방이 이제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막바지 행사 점검이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청와대 정문,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 정문을 통해서 잠시 뒤면 시민들이 청와대 경내로 진입하게 됩니다.

청와대 내부가 전면 공개되는 건 대한민국 건국 이래 7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 역사적인 장면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서 정오부터 볼 수 있게 됩니다.

청와대 정문 개방 1시간 전부터는 다양한 행사도 열립니다.

축하 공연이 끝나면 국민대표로 선정된 74명이 개문 신호와 함께 청와대 내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또 청와대 안에서도 줄타기, 농악, 퓨전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예정돼 있습니다.

개방 첫날인 오늘은 정오부터 밤 8시까지, 당첨된 시민 2만 6천여 명이 청와대로 들어갑니다.

이들은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전임 대통령이 공식 집무를 봤던 본관, 전통 한식 가옥으로 외빈 접견에 쓰였던 상춘재, 또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녹지원 등을 관람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건물 내부 개방은 시설 물품 정리 등의 이유로 잠정 미뤄진 상태입니다.

청와대 권역 전체를 관람하는 데에는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경내와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오전 7시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사전 신청 없이 청와대 동쪽, 서쪽 어디에서나 출발할 수 있으며 등산로를 통해서도 빼어난 청와대 전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