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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강남에 나는 1기 신도시…규제 완화 기대에 '들썩'

<앵커>

최근 비교적 잠잠한 부동산 시장에서 유독 재건축 아파트 값만 뛰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규제를 풀어줄 거라는 기대감 속에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고, 분당과 일산 같은 1기 신도시에선 집주인들이 값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이 아파트 155㎡형이 최근 한 달 새 8억 원이 올랐습니다.

지난 3월 51억 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인 4월에 59억에 거래됐다고 신고된 겁니다.

[박인구/강남 지역 공인중개사 : 거래되는 속속 모든 게 다 신고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는 사람은 파는 사람의 호가를 따라가야지만 거래가 되는 그런 현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집값은 지난주에 비해 0.03%, 서초구는 0.05% 올랐습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부터 6주 연속 상승한 겁니다.

최근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대로 재건축을 진행하겠다고 다시 약속한 1기 신도시는 상승세가 더 가파릅니다.

최근 두 달 사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0.2% 오르는 동안, 일산은 세 배가 넘는 0.76%가 뛰는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아파트는 0.34% 상승했습니다.

[이효성/분당 지역 공인중개사 : 좀 더 높게 지금 호가가 나오고 있고 지금은 거래는 안 되고 있는 상태, 그리고 각 평형별로 보면 물건들이 별로 없습니다. 재건축의 '재' 자만 나와도 아마 가격이 올라가지 않겠나….]

양도세 규제가 풀리면서 다주택자들이 외곽 집은 내놓더라도, 재건축 아파트 만은 보유할 거라는 예상도 그래서 나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강남권이나 수도권 1기 신도시는 개발 호재에 따른 상승세 영향이 있겠지만, 동시에 수요자가 급감하면서 거래 감소와 가격하락을 겪는 지역도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서….]

다만 금리가 오르고 경기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재건축만 상승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지인, CG : 류상수·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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