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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청문회, '제2의 대장동' 오등봉 사업 놓고 공방

<앵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주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개발 사업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부터 '제2의 대장동 사업'이란 의혹을 받고 있는 '오등봉 공원 민간 특례사업'을 두고 공세를 벌였습니다.

[문정복/민주당 의원 : 철저하게 민간에게 이익을 주는 사업 방식으로 만든 겁니다. 아주 영악한 수법이죠.]

제주시 오등동에 약 23만 평에 달하는 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다른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들과 비교해 1.5배가량 높아서 특정 민간업체에 이익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원 후보자는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도민에게 돌려주는 환수 조항을 넣었다며 특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오등봉은 대장동 같이 민간업자에게 공공의 땅을, 특정 수익을 몰아주도록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전국 최초의 모범사례로….]

제주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이 원 후보자가 제주의 고급 일식집 한 곳에서 3년 동안 1천500만 원 넘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원 후보자는 "공적 업무용 지출"이라고 맞섰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어떤 경우에도 도지사로서의 공적인 용무로서의 모임 외에는 법인카드는 지출된 바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업무추진비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형사고발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공방이 재연되면서 정작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방향은 주요하게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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