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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난 산불, 강풍에 민가까지 위협…큰 불길 잡혀

<앵커>

오늘(22일) 낮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습니다. 한때 민가까지 위험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큰 불길이 잡힌 것으로 알려집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진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기자>

불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하늘이 시끄러울 정도로 헬기들이 잇따라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벌였었는데요.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대신 지금은 진화인력과 장비들을 능선과 골짜기에 투입해 남아 있는 잔불을 끄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바람도 초속 2~3m 수준으로 크게 잦아들어 진화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90%입니다.

산불은 오늘 오후 1시 반쯤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 발생했습니다.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 속에 초속 15m가 넘는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했는데, 산을 넘어 이웃 마을인 명지리까지 위협하자 한때 주민 2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초대형 헬기 4대를 포함해 진화 헬기 16대와 인력 1천여 명을 투입해 저녁 늦게 큰 불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산불의 영향 구역은 60ha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오늘 밤 산불 지역을 4개 구역으로 나눠 39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소방차 60대와 소방대원 70여 명을 민가 주변에 배치해 불길이 마을로 내려오는 것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오늘 밤늦게 강풍특보도 해제될 예정이어서 밤사이 산불은 크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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