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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지진으로 단전 · 단수…철도 · 공장도 '중단'

<앵커>

그제(16일) 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방과 수도권의 기반시설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수도와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제 지진으로 시내 거의 모든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끊긴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

비가 내리는 항구에 자동차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물을 나눠준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마시 주민 : 물을 못 받아 가면 세수도 못 하고 이도 못 닦아요. 밥도 못 하고요.]

1만여 세대가 단수 피해를 겪고 있는 미야기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자위대가 긴급 급수 활동에 나섰지만, 식수를 구하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사키시 주민 : 화장실도 그렇고 목욕도 그렇고, 식기랑 세탁물도 잔뜩 쌓여서 이걸 어떻게 하나 싶어요.]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등 피해 지역에는 오늘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쓰러진 벽을 다시 세우고 지붕도 손봐야 하는데, 이번 주말 많은 비가 예보돼 복구는 더뎌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지역 주민 : 우리 집은 아직 물은 안 새는데, 오늘부터 빗줄기가 강해진다니 걱정입니다.]

교통망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지진의 영향으로 도치기현에서 이와테현까지 378km 구간에서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고가교가 훼손되거나 레일이 휘어진 곳도 있어 이달 중 전면 운행 재개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피해지역을 거점으로 둔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도 단전, 단수로 멈춘 공장을 언제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토요타 자동차는 부품 조달 어려움으로 일본 내 공장 80%의 가동을 최대 3일간 중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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