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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질타와 희생도 감수"…심석희, 편지 남기고 입촌

<앵커>

동료 험담으로 징계를 받았던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피해자인 최민정, 김아랑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SBS 취재진에 전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진천선수촌 앞에 심석희의 복귀에 반대하는 트럭시위가 열린 가운데, 심석희는 일찌감치 도착한 뒤 한 시간 넘게 차 안에 머물렀습니다.

힘겹게 차 밖으로 나온 뒤에도 눈물을 쏟아내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고 입촌 포기를 고려하다가 아버지와 한참 대화를 나눈 뒤 선수촌으로 향했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죄송해요. 제가 지금 말하기 힘들어가지고요.]

인터뷰 대신 미리 작성한 편지를 SBS 취재진에게 건넸습니다.

심석희는 동료를 비하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자신의 잘못이고, 김아랑과 최민정에게 직접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어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였습니다.

심석희는 어떤 질타와 희생도 감수하겠다며 팀원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최민정이 어젯(2일)밤 늦게 입촌한 가운데 심석희의 합류로 인한 우려의 시선은 여전합니다.

최민정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훈련 시간 외에 심석희와 접촉을 막아달라는 공문을 빙상연맹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아랑은 코로나19에 확진돼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5개월 만에 최민정과 심석희가 함께 뛰는 대표팀은 오는 18일 캐나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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