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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토사 순식간에 '와르르'…연휴 첫날 처참한 사고

2명 사망 · 1명 수색 중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다 찾기도 전에 또 안타까운 사고가 생겼습니다. 설 연휴 첫날, 경기도 양주 채석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3명이 매몰됐습니다. 2명은 결국 숨졌고, 지금은 남은 1명을 찾고 있습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입니다.

회색빛 돌산 가운데가 폭격을 맞은 듯 크게 파였습니다.

수십 미터 아래에서는 쏟아져 내린 바위와 흙더미를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토사가 무너져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늘(29일) 오전 10시 10분쯤, 건축용 자재를 얻기 위해 돌산 일부를 폭파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었는데 산 위쪽 흙더미가 무너지며 굴착기 기사와 천공기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 등 총 3명을 덮친 것입니다.

[안상진/경기 양주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벽을 뚫다가 맨 꼭대기에 있는 흙 토사가 내려와서 매몰된 것으로….]

구조견과 중장비 10여 대가 투입됐지만, 수색 범위 폭만 60m에 달하는 데다 추가 붕괴 위험까지 더해져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안상진/경기 양주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축구장이나 야구장 넓이의 지역에 토사가 다 쏟아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 지역을 일일이 다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붕괴 위험성이 있는 곳은 수색을 못 하고….]

수색 끝에 28살 일용직 노동자 정 모 씨와 굴착기 기사 55살 김 모 씨가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50대 작업자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김부겸 국무총리는 "신속하게 매몰자를 구조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매몰자 수색과 구조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책임자 등을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배문산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헬기조종 : 민병호,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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