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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2,800선 붕괴…가상자산도 '뚝'

<앵커>

코스피가 1년 1개월 만에 2천800선이 무너졌습니다. 미국에서 돈줄 죄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주식시장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인데,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의 가격도 최근 많이 떨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 내린 2천792로 장을 마쳤습니다.

13개월 만에 2천8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지난 한 해 벌어들인 투자 수익을 모두 반납한 셈이 됐습니다.

미국 통화당국의 '돈줄 죄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대거 회수한 것이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실제로 코스피 하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지난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6천억 원 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공매도도 하루 평균 4천억 원씩 거래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고물가에다 우크라이나 상황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세계 2위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인 데다가 곡물 생산량도 적지 않은 만큼 에너지·곡물 대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광남/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 유럽 같은 경우에 에너지 가격이 촉발한 물가 상승 이슈가 굉장히 큰 편이에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질 경우에는 급등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가상자산 가격도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해 11월 원화 거래 시장을 기준으로 8천만 원을 훌쩍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2개월 만에 반 토막 나다시피 했습니다.

시가총액 역시 한때 1조 달러를 넘어섰다가 6천6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가상화폐 시장은 이렇게 기업 실적이라는 하방(하락)을 떠받치고 있는 그 존재 자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상승할 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위기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병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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