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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함께 치솟는 전세 대출 이자…"차라리 월세로"

<앵커>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전세 대출 이자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출을 받아 전세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월세를 내는 게 조금이라도 돈을 아낄 수 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은행들의 전세 자금 대출 금리표입니다.

제일 싼 이자가 3% 후반이고, 비싼 건 4% 후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 4.5% 안팎에 대출이 이뤄집니다.

[은행 관계자 : 지역마다 좀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월세로 하는 게 더 저렴한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 대출받아서 전셋집 구하는 것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이자율을 전·월세 전환율이라고 하는데 현재 4.1%입니다.

예를 들어서 전세 보증금 6억 원짜리 집에 절반인 3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치면, 연 4.5%로 한 달에 이자가 112만 5천 원이 나갑니다.

그런데 이 3억 원을 갚고 전부 월세로 바꾸면 연이자 4.1%를 적용해서 월세로 102만 5천 원을 냅니다.

전세 대출보다 월세가 10만 원 부담이 줄어드는 겁니다.

특히 은행 이자는 당분간 계속 오를 걸로 예상되지만, 월세는 한 번 계약하면 1, 2년 이상 같은 조건으로 유지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집주인들도 은행 이자보다 낫다는 점에서 월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서 서울을 중심으로 월세가 이미 대세가 돼가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특히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 일대에서 월세 강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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