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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개월 만에 평양서, 출근 시간대 발사한 북한

<앵커>

북한이 오늘(17일) 오전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시험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무력 도발인데 평양에서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4년 4개월 만입니다.

어떤 메시지가 담긴 건지 배준우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오전 8시 50분과 54분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두 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가 최고 고도 42km를 찍고 38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최고 속도는 마하 5 안팎입니다.

김정은 총비서의 참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데 사흘 전 열차 발사에 이어 이번에도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에 명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시험발사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평양 발사는 남·북·미 긴장이 한창 고조되던 2017년 9월 이후 4년 4개월 만입니다.
  
통행이 많은 오전 출근 시간대에 평양 상공으로 발사를 감행해 북한의 미사일 기술의 안정성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평양 순안에서 쏘는 것은 늘 마지막 실전 배치 임박해서 그곳에서 쏘죠. 한·미 정보당국에서 늘 감시하는 정찰 지역이기 때문에 보여주기식일 가능성도….]

또 주민에게 미사일 비행을 보여주며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할 걸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측의 정례적 혹한기 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전쟁 불장난 소동에 혈안이 돼 날뛴다"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국가안보실에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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