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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화산 분출"…'쓰나미' 피난 지시받은 23만 명

<앵커>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통가의 많은 지역이 화산재로 뒤덮이고,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일본에서는 주민들이 피난 가기도 했는데요, 위성에도 당시 장면이 잡혔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핵폭탄이라도 터진 듯 태평양 한복판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 시각 지표면에서는 굉음과 함께 수 킬로미터를 솟구쳐 오르는 가스와 화산재 기둥이 목격됐습니다.

우리 시각 어제(15일) 낮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북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했습니다.

당시 폭발음이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들릴 정도였습니다.

[데이비드 타핑/통가 전 수석 지질학자 : 전례 없는 위력의 화산 분출이었습니다. 매우 놀랍습니다.]

통가 해안 마을에는 높이 1m 안팎의 쓰나미가 들이닥쳤고 수도 누쿠알로파는 두꺼운 화산재에 뒤덮였습니다.

뉴질랜드와 연결된 해저 케이블이 파손돼 통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공식 피해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안가의 쓰나미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여파로 일본에서는 5년여 만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해안가에서는 최대 1.2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고 항구에 있던 소형 선박들이 뒤집어지거나 가라앉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8개 현 주민 23만 명에게는 긴급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이와테현 피난민 : 여기라면 안전할 것 같아서, 피난 왔어요.]

미국과 캐나다, 칠레, 호주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연안 광범위한 지역에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인근 섬 지역의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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