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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안전 해체 위한 '와이어'…"완료 시간 예측 불가"

<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수색의 관건은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을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해체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작업 중지권을 발동할 만큼 위험한 작업이어서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붕괴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들이 위험성을 이유로 작업 중지권을 발동하면서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한 사전 보강 작업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작업자들이 직접 고층 건물과 크레인 상층부를 고정하는 지지대들을 보강하는 대신, 철사를 꼬아 만든 굵은 줄인 와이어로 타워크레인과 붕괴 아파트를 포함한 4개 아파트를 연결해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투입하는 해체용 크레인 끝에 달려 있는 작업대에서 작업자들이 와이어를 설치합니다.

애초 계획한 보강 방법보다 작업자들에게는 안전한 방식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작업 인원과 장비가 필요할지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상길/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 이사장 : (와이어 개수가) 4개든 6개든 8개든 각도가 나오는 대로 지지해주고, 인원이 많이 투입돼서 네 군데가 동시에 당겨져야 돼요.]

해체를 앞둔 크레인의 무게 중심이 무너지지 않게 정밀하고 강하게 당겨줘야 해 작업 완료 시간을 예측하기도 힘듭니다.

[정회운/전국타워크레인설·해체노동조합 위원장 : (와이어를) 주변 건물에 의존해서 해야 하는데 어느 한 쪽만 지나치게 당겨서도 안 되고요. 무너진 건물 쪽에 와이어 두 개를 잡는 위치(를 잡는 것이) 선행이 안 되면 이 작업은 2일, 3일도 더 걸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작업이 완료된 후에야 문제의 타워크레인을 부분 부분 해체해 내리는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이 강풍 등 외부 변화에 취약한 데다 기존에 고정된 지지대가 더 떨어져 나가는 등 추가 붕괴 위험까지 있을 경우 작업 일정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이승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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