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현장] 6일째 애타는 수색…"편법 재하도급 정황 포착"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속보입니다. 오늘(16일)도 7차례나 수색이 중단될 정도로 현장은 불안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신정은 기자, 기다리던 소식은 오늘도 없었던 겁니까?

<기자>

사고 엿새째인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수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2층까지 집중 수색이 지금도 진행 중인데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고민자/광주소방안전본부장 : 내부에 대한 위험도를 확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서요. 붕괴 건물 들어가 봤는데 바닥이 천장도 그렇고 균열이 많이 나 있어요.]

어제 낙하물로 수색 작업이 중단됐었는데 오늘도 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7차례나 떨어져 현장 대원들이 철수와 수색을 반복했습니다.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안 모 씨/실종자 가족 대표 : 오늘 내일 어떤 결과물이 안 나오면 실종자 찾는 게 좀 장기화할 것 같거든요. 2주에서 3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리는… 99.9% 점점 가망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제 현장에서 발견돼 사망한 작업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 '다발성 장기손상'이라는 1차 소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제 뒤에 보이는 것처럼 건물 옆에 위태롭게 기운 이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려면 해체용 타워크레인이 따로 필요합니다.

1,200톤급 해체용 크레인을 조립하는 작업은 늦어도 내일 새벽까지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같은 규모의 타워크레인도 예비용으로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신정은 기자, 경찰 수사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부실한 콘크리트 양생이 지목됐죠.

이 작업이 편법적인 재하도급 형태로 이뤄진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붕괴 당시 타설 작업을 하던 작업자 8명이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맺은 타설 전문 건설업체인 A사 소속이 아니라 A사와 계약을 맺은 콘크리트를 고층으로 올려주는 펌프카 장비 업체 직원들인 걸로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대리 시공'을 한 게 아닌지 경찰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현장진행 : 편찬형)

▶ 크레인 안전 해체 위한 '와이어'…"완료 시간 예측 불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