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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둔화에 수출 '가시밭길'

<앵커>

올해 우리 경제도 잘 풀려야 할텐데 우리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걱정입니다.

경제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걸로 보이는데, 임태우 기자가 우리 경제에 미칠 위기 요인과 대응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중소기업.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를 실내로 불어넣어 주는 공기순환 시스템을 만듭니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손꼽히면서 수출 계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경순/은성화학 대표이사 : 설계에서부터 넣어서 한국 스타일로 한다고 그래서 거기에 설계를 넣고 있어요. 오피스텔 같은 데는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다 보니까 환기를 잘해주고 있어서 상당히 인기가 많고요.]

그런데 올해 중국 경제는 불안합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해외 기관들은 물론이고 중국 정부마저 5%대로 낮춰 잡았습니다.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0년을 빼면 30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코로나와 전력난으로 이미 충격을 받은 데다 헝다 그룹을 시작으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중국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 고피나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중국 정부의 긴축재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강력했고, 나아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소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 대 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것을 넘어서, 중국에서 남는 저가 원자재가 세계로 퍼져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집값이 떨어져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화장품과 식료품, 자동차도 수출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고급화와 웰빙 같은 최신 중국 소비 행태에 맞춰 전략을 다시 짜야할 이유입니다.

[박민영/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 : 중국은 지금 과거 저임금을 이용한 생산 기지가 아니라 G2로 대변되는 제조업 강국, 소비 대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 전략도 분야별로 세분화해서 접근해야 합니다.]

G2 갈등 속에서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하라는 압박도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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