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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67편] 타임지 표지 모델까지 장식한 전두환…이게 다 스포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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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지난달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와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 첫 번째 순서입니다. 직선제가 아니라 간선제,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씨는 취약한 정통성을 덮기 위해 집권 기간 내내 스포츠를 주요 통치수단으로 적극 이용했습니다.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잔혹한 진압 등 죄과가 많은 전두환 씨는 민심수습책으로 198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섭니다. 당시 어려웠던 경제 사정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올림픽 유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전두환 씨의 강력한 지시로 우리나라는 범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유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1981년 9월 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서울은 일본의 나고야를 꺾고 198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이렇게 집권 초반 올림픽 개최라는 강력한 통치수단을 확보한 전두환 정권은 올림픽 성공 개최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습니다. 또 각종 스포츠 붐을 조성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정치에서 스포츠로 돌리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올림픽은 결정적인 순간 전두환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1980년대 군사독재와 철권통치에 스포츠를 이용했던 전두환 씨에 대한 이야기를 2부작에 걸쳐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이승환·조창현, 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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