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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 '최초' 5연패…'최다' 9회 우승

<앵커>

프로축구 전북이 사상 첫 5년 연속이자 역대 최다인 9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교원과 송민규의 연속골로 제주를 꺾고 3년 연속 최종전에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제주를 쉴 새 없이 몰아쳤고 후반 9분 한교원의 선제골로 앞서 갔습니다.

한교원은 코너킥 상황에서 최철순의 헤딩을 제주 골키퍼가 잡다 놓치자 잽싸게 달려들어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지난해 은퇴한 전북 '레전드' 이동국도 이 값진 골에 관중석에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북은 후반 28분 '이적생' 송민규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쿠니모토의 자로 잰듯한 패스와 송민규의 빠른 공간 침투가 빚어낸 멋진 합작품이었습니다.

한교원과 송민규의 연속골로 제주를 2대 0으로 제압한 전북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2위 울산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K리그 최초로 5년 연속이자, 역대 최다인 9번째 우승을 달성한 전북 선수들은 1만 4천여 홈팬들 앞에서 흥겨운 댄스파티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에서 선수와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도 우승을 차지해 '전북 왕조'의 중심에 우뚝 섰습니다.

[김상식/전북 감독 : 이보다 더 기쁠 순 없죠. 전북 현대를 처음 맡고 또 그전에 4연패를 했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는데 많은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노린 울산은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구를 2대 0으로 제압하고도 전북에 밀려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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