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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남아공선 이미 '우세종'…미국도 첫 확진 사례

<앵커>

코로나 신종 변이가 나타났다고 한 것이 지난주인데, 불과 1주일 만에 오미크론은 아프리카와 유럽을 넘어 미국과 우리나라까지 전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이틀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어제(1일) 발생한 확진자는 8천561명.

전날의 2배, 그 전날의 4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는 남아공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분석한 코로나 샘플의 74%, 4분의 3 가까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된 것입니다.

전 세계 확산 속도도 빠릅니다.

밤사이 가나,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사우디, 아일랜드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최소 28개 나라로 늘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확진자는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지난 22일 남아공 여행에서 돌아왔는데 1주일 만에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그란트 콜팍스/샌프란시스코 보건소장 : 모두 모더나 백신을 접종 완료한 상황이었고 추가 접종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고 다행히도 지금은 회복 중입니다.]

미 정부는 국제선 여행객이 제출하도록 돼 있는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출국 사흘 전에서 하루 전 발급으로 강화했습니다.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여행 금지 조치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미국 내 확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의료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미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막는 게 전염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준비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클 수 있지만, 기존 백신이 중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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