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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방어?…제철 맞은 동해안 방어 잡이

<앵커>

난류성 어종인 방어는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잡히는데 최근에는 동해안에서도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제철 맞은 방어 잡이 현장에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가진항.

어둠을 가르며 어선이 항구를 빠져나간 지 30분 만에 어장에 도착합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미리 쳐 놓았던 그물을 끌어 올리자 제법 큰 물고기 떼가 펄떡거리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등이 푸르고 배가 은빛인 방어입니다.

30~40cm 크기의 작은 것부터 1m에 가까운 것까지 다양합니다.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는 어창마다 금세 커다란 방어가 가득 찹니다.

오늘(27일) 잡은 방어입니다.

무게 3kg 정도로 비교적 작은 크기지만 약 5만 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방어 떼의 이동 경로와 시기, 바다 상황에 따라 하루 어획량 차이가 큰 편입니다.

[이종범/북양수산 선장 : 많이 잡힐 때는 한 10톤 이하 정도 잡히고 또 없을 때는 한 1톤 정도 잡힙니다. (많이 잡을 때는) 일단 해상 가두리에 저장해 놓고 많이 양이 떨어지게 되면 그때 조금씩 가져와서 (판매합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올들어 2천 900여 톤의 방어가 잡혀 10년 전보다 5배 넘게 어획량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7년 전부터는 강원도 어획량이 제주도를 넘어섰습니다.

회유성 어종인 방어가 초여름 북상했다가 늦가을에 남하하면서 잡히는 건데, 동해안 어획량이 늘어나는 것은 기후변화 영향이 큽니다.

[김중진/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우리나라 주변 수온이 장기적으로 증가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방어의 자원량이 증가하였고, 특히 최근 여름철 고수온 형성 영향으로 방어의 분포 지역이 북상하면서 (강원도 어획량이 증가하였습니다.)]

수온 상승 등으로 방어의 주산지로 떠오른 강원도 동해안에서의 방어 잡이는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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