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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 정부 일원"…대통령 인증 받고 '원팀' 박차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아우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만남의 의미를 고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선출 16일 만에 '민주당 1호 당원'으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50분간 이어진 차담, 공개 발언의 화두는 '원팀 만들기'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또 서로 좀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한데, 일요일 날 이낙연 전 대표님하고 회동 아주 좋았다고.]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선 이 후보가 "5년 전 대선 경선 때 문 대통령에게 모질게 했던 걸 사과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제 1위 후보가 되니까 그 심정 아시겠죠"라고 화답했다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정국 관련 이야기는 없었고 대장동의 '대'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이 수석은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내 비주류였던 이 후보가 정통성 논란을 해소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후보는 청와대 경내에 전두환 씨가 심은 백송을 가리켜 이런 말도 했는데,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백송도 아주 특이하게 생겼는데, 심은 사람이 좀 특이한 분이시더군요.]

'전두환 옹호'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오늘은 정세균 전 총리, 내일은 추미애 전 장관 등 경선 경쟁자들을 잇달아 만나며 '원팀' 만들기에 주력합니다.

국민의힘은 친문 세력 표가 다급한 이 후보를 위한 인증 이벤트이자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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