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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성과급' 의혹 최윤길…검·경 조사는 없다

<앵커>

대장동 의혹에서 짚어봐야 할 또 한 사람이 최윤길 전 성남시 의회 의장입니다. 최 전 의장은 민간 사업자들과 유동규 전 본부장을 연결해 준 고리로 지목되는 사람입니다. 이뿐 아니라 성남 도시 개발 공사도 최 전 의장 시절 성남시 의회를 통과해 설립됐고, 또 최 전 의장은 화천대유에 부회장으로 영입돼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렇게 누가 봐도 대장동 사업 과정 전반을 꿰뚫고 있는 사람인데, 어찌 된 일인지 검찰이나 경찰 모두 최 전 의장을 아직 조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남시의원 3선에 의장을 지낸 최윤길 씨는 화천대유에 부회장으로 영입됐습니다.

하지만 대장동 특혜 의혹이 터진 뒤론 모습을 감췄습니다.

[(최윤길 부회장님 좀 만나뵈러 왔는데요. SBS에서 왔습니다.) 안 계시는데 연락처 남겨주세요.]

최 전 의장과 지금도 연락한다는 한 지인은 40억 성과급 계약은 사실이라고 들었다면서,

[최윤길 전 의장 지인 : (40억 성과급 얘기 들으셨어요? 뭐라고 하세요?) 맞대요. 내가 '아이고 참 그거 많이 받기로 했네' 했어요.]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딱 잘라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윤길 전 의장 지인 : (30억 로비 이런 거는?) 그거는 절대 안 받았고. 그럴 일도 없다니까. 내가 이제 직접 또 물어봤어요.]

최 전 의장은 지난 2012년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 욱 변호사를 처음 소개해 준 사람이라고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적시돼 있습니다.

또 김만배 씨와 유 전 본부장도 최 전 의장

이 연결해 준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도 최 전 의장 주도 하에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대장동 개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력인 만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언급된 시의회 의장 30억 로비 의혹도 최 전 의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최 전 의장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지인에게 밝힌 거로 전해지지만, 검찰과 경찰 모두 지금까지 최 전 의장에 대한 직접 조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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