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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쉬움 털고…다시 뛰는 '작은 거인' 전민재

<앵커>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 선수가 장애인체전에서 17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도쿄 패럴림픽의 아쉬움을 털고 다시 뛰는 작은 거인을 이정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46cm 작은 키에도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은메달 3개를 따낸 전민재는 작은 거인, 미소 천사로 불리는 장애인 육상의 간판 스타입니다.

언제나 역주를 마친 뒤에는 불편한 손 대신 발로 쓴 편지로 마음을 전했는데 지난달 끝난 도쿄 패럴림픽에선 200m와 100m 모두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고, 미리 써놓은 편지도 보여주지 않은 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하지만 44살의 작은 거인은 다시 일어섰습니다.

2년 만에 재개된 장애인 체전에 나선 전민재는 100m에서 압도적인 역주를 펼쳤습니다.

21살 어린 2위 설현정보다 0.41초 빠른 기록으로 17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뒤 도쿄에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휴대전화에 적어 털어놓았습니다. 

[메달 따면 발로 쓴 편지를 멋지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너무 속상해서 울었어요.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는데요.]

국내에서는 좀처럼 적수가 나타나지 않는 게 기쁘지만은 않다며 장애인 체육 저변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고,

[(장애인 체전에) 더욱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파이팅 하시고 좋은 기록 내시기 바랍니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향해 힘차게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도쿄 패럴림픽의 고배를 발판 삼아 메달을 목표로 더욱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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