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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전복 어선서 2명 구조…1명 사망 · 6명 실종

<앵커>

어제(20일) 독도 북동쪽 바다에서 9명이 탄 어선이 전복되면서, 해경이 이틀째 수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배 안에서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고 선원 2명이 구조됐는데, 아직 6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닥을 드러낸 채 전복된 선박 위로 거친 파도가 들이치는 가운데 해경 구조대원이 망치로 배 바닥을 두드리며 생존자를 찾습니다.

밤새 실시한 수색 작업 끝에 오늘 아침 7시 34분쯤 선박 조타실 내에서 선장 62살 박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이보다 10여 분 앞선 7시 21분쯤에는 사고 지점에서 5km 떨어진 곳에서 중국 선원 2명이 우리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구조 직후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옮겨졌는데 약간의 저체온증을 제외하면 건강은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해경 조사에서 지난 19일 밤 11시쯤 큰 파도가 덮쳐 배가 전복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선원 9명 가운데 7명은 해상으로 탈출했고 선장과 기관장 2명은 배에 남아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32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수온이 22도 안팎으로 비교적 따뜻한 데다 부표를 잡고 체력을 아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송민웅/동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국제 항공 및 해상 수색구조 매뉴얼에 따르면 해수 온도가 20℃ 일 때는 최대 생존 시간을 40시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해경에서도 이 기준을 참고로 해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내로 세 차례 진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더 이상의 선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함정 12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밤새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춘·김준희, 화면제공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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