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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인 척…조폭 끼고 '500억 대' 도박

<앵커>

가상자산 거래소인 것처럼 가장해 500억 원 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폭력배 21명도 회원모집에 가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가상자산 거래소 홍보 동영상입니다.

시간대별 가상 자산의 등락을 나타낸 그래프, 즉 차트가 보이고 매도나 매수 계약 체결 전에 이용 약관을 반드시 읽어보라는 안내문도 보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정상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홍보 동영상이지만, 실제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입니다.

가상 자산의 시세 상승이나 하락에 2분 단위로 돈을 거는데, 회원이 등락을 맞추면 건 돈의 1.9배를 받지만 틀리면 돈을 모두 잃게 됩니다.

[권창현/대구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 과거에는 카지노, 스포츠 경기를 주제로 베팅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환율이나 가상자산 등락을 주제로 베팅하는 방식으로 변경되고 있습니다.]

모집책 30명 가운데 21명이 대구와 경북, 경기, 인천 등 전국 14개 폭력조직의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2~8월까지 회원만 3만 7천여 명, 500억 원대 도박판을 벌여 운영자 5명과 일부 조직폭력배는 2억 원에서 많게는 4억 원 넘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경찰청은 운영자와 모집책으로 활동한 조직폭력배 등 10명을 구속하고 범죄 수익금 19억 1천2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화면제공 : 대구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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