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어려울 정도' 거제 근접한 태풍 찬투…현장 상황

<앵커>

잠시 뒤에 태풍 찬투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 거제도항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그곳 상황 좀 전해주세요.

<기자>

저는 지금 경남 거제시 외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비교적 잔잔한 모습이었는데요.

태풍이 거제에 근접하면서 지금은 이처럼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돌풍 등 바람도 강하게 사실상 밖에서 걷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또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이곳에 대피해 있는 어선들도 비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곳 거제를 비롯해서 남해, 고성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지금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인근 지역으로 태풍특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1시간쯤 뒤인 오후 3시쯤 거제에 가장 근접할 걸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태풍 경로가 예상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갔지만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고 파도도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해안가에 낮에 시간당 30mm의 장대비가 오는 곳도 있겠고 30~80mm, 곳에 따라 많게는 120mm까지 내릴 수 있겠습니다.

방파제 등 어항시설과 해양레저시설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 영향권에 드는 3시 전후로는 해안가 출입을 자제하시고 침수 피해에도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