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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 2만 마리 떼죽음…"오염된 민물 유입이 원인"

<앵커>

전남 여수 해안에서 2만 마리 넘는 어린 숭어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오염된 민물이 바다로 흘러와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KBC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시 화양면 해안입니다.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2만 여 마리가 해안을 따라 길게 하얀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 크기가 비슷한 어린 숭어들입니다.

주민들은 오염된 민물이 바다로 흘러든 탓이라고 지적합니다.

최근 가을비가 내리면서 사흘 전 방조제 수문을 열었고, 당시 바다 쪽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숭어떼를 봤다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문재식/인근 마을 어촌계장 : 오염된 물을 방류를 하면서 어린 개체 몽어(어린숭어)들이 그것들을 흡입함으로써 이렇게 집단 폐사가 일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 어린 숭어가 떼죽음을 당한 곳에서 관기 방조제 수문까지는 100여m 정도 거리입니다.

방조제 안쪽 저수지는 주민들이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고, 주변은 습지가 발달해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여수시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은 저수지 수질 검사 등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여수시 관계자 : 농어촌공사도 현장 나와서 확인하고 이제 원인 파악하고 기타 해당 부서 조정 이런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 십년간 마을에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는 주민들.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바다는 주민들이 어업 활동을 하고 있는 곳으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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